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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

린나이보일러 온수가 안나올때. 보일러동파 . 보일러온수안나옴


요점만 !!
1. 뜨거운물을 부어본다.
2. 뜨거운 수건을 감싸본다.
3. 드라이어기를 사용해본다.
4. 난로를 갖다놓는다.
- 더이상 안될경우 보일러A/S 신청을 하거나 설비업체를 부른다.
* 설비업체가 짱인듯... ( 미리 가격조율을 한 후에 일을 진행하세요.!!)


일요일 아침 ~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11시에 바지런을 떨며 일어났어요. 12까지 자면 안된다며 ,,
11시에 일어난건 아주 기특한거라며 ...
TV를 켜놓고 일어나서 손을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
두둥!
온수가 안나와열 .. ㅠ.ㅠ
이거 모야? 어제 밤 1시까지 뜨거운물 썼는뎁 .. 엉엉
혹 화장실에도 안나오나 ?
역시 ..
그순간 잠이 후다닥 다깨고.
오늘 스케줄 모두 캔슬 ( 별다른 약속은 없었지만 그래도 주말이기에.. ㅡ.ㅡ;;)
급히 밖에 있는 보일러로 갔어요.
왠걸..
저는 보일러가 밖에 있고 옆집거랑 같이 붙어있는데요.
지난번에 옆집 보일러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길래 물떨어지니까 확인해보시라고 쪽지 붙인적있었거든요.
근데 그 물이 제 보일러 밑으로 다 와서 꽝꽝 얼어있는거예요. 아주 환장 >.<
그래서 본격적으로 들통에 물끓여서 붓고 ,  인터넷 검색해보니 드라이기 5분만 해주면된다길래 해봤는데 개뿔 찬바람만 슝슝 ㅠ.ㅠ (그방법은 실내에서 얼었을때만 되나봅니다.)
드라이기 실패로 이번엔  펄펄끓는물에 수건담근걸로 얹어가며 무한반복,
이것도 안되는구나 싶어 이번엔 씻지도 않은 몰골로 동네 마트로 달려가서

****** 여기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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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불날까 싶어 식당에서 쓰는 가스불켜는 라이터랑 가스 사와서 했는데
이건 세발의 피 ㅠ.ㅠ ( * 급한마음에 모르고 그랬는데 이런거 하지 마세요. !!!! )
이것도 안되자, 출동했던 친구가 토치 사오랍니다.
그래서 또 마트로 달려가 토치와 부탄가스를 사왔죠 ..
그걸로 해도 아무소용이 없었어요
또한번 거듭말씀드리지만 이건 따라 하지 마세요. 급해서 아무생각이 없었지만 미친짓이였던거 같아요.  
그냥 설비업체 바로 부르세요. 제일 효과적임 .. !!
생각해보니 토치를 사용한건 좀 섣부른 판단이였던듯 합니다. ㅜ.ㅜ
우선 녹여야 한다는 생각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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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짓은 절대로 하지마세요~ 바로 설비업체를 부르세요 (스팀해빙기로 녹여주는 업체)


그와중에 친절한 답변을 기대하며
린나이가스 A/S고객상담실에 전화를 했더랬죠..
이런~~
장작 20분 전화기를 들고있고서야 연결이 됐어요.
아주아주 지친기색이 역력한 상담원 .. 의무감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
정말 듣고싶은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죠.
상황을 설명했죠.
어제밤까지 뜨거운물을 썼다. 난방은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냉수는 되고 온수가 안된다.
녹일려고 노력하는데 토치를 썼는데도 안된다. 그리고 급기야 물보충버튼까지 들어오고 있다.
어떻게 어디를 녹여야 하나?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상황설명하니.
직원왈 ..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요러더니 가스보일러에 벨브가 5개있는데
3번에 벨브가 있는 직수라인과 그 옆 4번 온수라인이 얼어서 그렇다고
거기를 집중적으로 녹여주시라고 ..
녹였는데 안나온다 기사를 불러야하나?
했더니.
직원왈
저희 기사분을 부르셔도 직접적으로 녹이는 기계를 들고 다니지는 않는다.
제가 고객님댁에 사는게 아니기때문에 얼마나 얼었는지 모르지 않냐
기사를 부르면 지금 밀려있기도 하거니와 출장비만 내실수 있다.
그러니 동네 설비업체를 부르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설비업체에는 전기충격기 같은게 있어서 그걸로 녹여질수도 있다.
라고...  나도 거의 아는 답변만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말은 다 맞는데.
깊이 생각해보면 업무영역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암튼 자기들의 A/S 영역이 아닌것처럼 살짝 얘기하는  갑갑한게 ...
그래서 린나이보일러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요런게 올라와있네요.
평상시에 이걸 언제봐요?
누굴 탓하겠어요.
한겨울에 영하 17도인데 온수물 안틀어놓은 제 잘못이죠 ..


 


 

모두 보시고 미리미리 예방하시기 바래요.


저희가 장작 3시간을 노력했지만 안되서 .. 주인아주머니한테 상황을 설명하니,
온수로 물을 안틀어놓아서 그렇다고...
ㅠ.ㅠ
그렇죠..
작년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해주셨는데 안했으니 언게 당연한거죠..
반지하에 살면서 안 얼기를 바라는건 무리고 ...
깨끗이 마음접고 설비업체 연락처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
불러주셨어요. 그래도 주인아주머니가 불려주셔서 만원 깍아 4만원에 해결했습니다.
할아버지 두분이 오셨는데 스팀해빙기 가져오셔서,
보일러배관 하나 열고 그안으로 스팀을 계속 쏘시더라구요.
어차피 제가 볼트를 열수는 없으니 뭐 돈 아까운건 생각하면 안될꺼 같아.
그냥 받아들였어요 흑 ..
하루밤사이지만 엄청 꽁꽁 얼었는지..
한시간 정도 스팀을 쏜 후에야 드디어 뜨거운 물은 아니지만 미지근한 물이 온수방향에서나오는데.
그감격이란 .. 땅속우물을 판듯한 ... 감격 ..

옆집도 뜨거운 물 안나온다고 해서 같이 뚫기로 했는데.. 사람들 반응이 참 가지각색인게..
저는 물 안나오는거 안 순간부터 발동동, 조바심, 완전걱정, 인데
옆집아가씨는 태연한... 헉
결국 저희집만 뜨거운물 나왔어요. 그래도 아까 이야기한 3시간동안 온갖 녹이는 수단이 총동원 된 상태에서 스팀기를 쏘아서 된것같아요.
그나마 힘든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듯 하여 ...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
제가 직접적으로 녹여볼려고 토치를 사용한건 상당히 위험한 짓이니 다시는 그러면 안될것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효과를 좀 본것같지만 .. 진짜 위험한 짓을 한것같아서 ...  절대 하면안될것같아요...

하루종일 진빼고 겨우 해결은 했지만 정말 힘들었네요.
자취생들은 꼭 온수틀어놓는거 잊지말고.. 꼭 약간 틀어놓고 생활하세요.